반응형 문학2 [시 추천]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- 김용택 김용택 시집 (푸른숲) 中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처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이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오늘 이 시를 추천할 수 있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. 블로그를 시작하며 이 시도 꼭 추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, 마침 오늘이 개기월식이라는 소식을 밤늦게 듣게 되었기 때문이다. 내가 이 시를 좋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첫 시작 문장 때문이다.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무척 예쁜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 마음을 확 사로잡았던 문장이었다. 이 말.. 2022. 11. 8. [시 추천] 묏버들 가려 꺾어 - 홍랑 내가 좋아하는 시 중 하나인 홍랑의 '묏버들 가려 꺾어' 라는 시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한다. 시 전문은 아래와 같다.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임에게 주무시는 창 밖에 심어 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잎 나거든 나인가도 여기소서 - 홍랑 - 내용 이 시는 기생 홍랑이 고죽 최경창이라는 조선 시대의 시인과 연을 맺고 헤어지게 될 때 지어 보낸 시이다. 문장 자체에서 드러나듯이 이별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사랑 시라고 할 수 있다. 묏버들은 옛 시에서 이별을 상징한다고 하는데, 여기서는 홍랑이 전하는 이별의 전표이자 홍랑의 순정을 나타내는 역할을 한다. 이별을 아쉬워하며 떠나가는 임에게 표현하는 마지막 마음이었을 것이다. 그 마저도 가려 꺾어라는 표현을 통해 신중하게 고르고 골라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모습에.. 2022. 10. 28. 이전 1 다음 반응형